울산 모비스가 인천 전자랜드의 막판 추격을 76-73으로 잠재우고 4연승을 달리며 창원 LG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1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모비스는 한때 18점까지 앞서며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가 싶었지만 4쿼터에만 14득점을 몰아넣은 벨을 막는데 실패하며 전자랜드에 추격을 허용했다. 4초를 남기고 73-75으로 뒤진 전자랜드는 벨의 스틸에 이은 이현호의 속공 시도가 실패하면서 팀 최다연패인 13연패에 빠졌다.
외국인 선수가 한 명만 출전하는 올 시즌의 특징은 빠른 포워드 중심의 농구다. 전자랜드의 강점이자 약점으로 인식되는 서장훈이 풀어야 할 딜레마의 출발점이다. 전자랜드전을 준비하는 다른 팀은 높이는 있지만 스피드에서 약점을 가진 서장훈에 대한 수비법으로 더블팀을 들고 나온 것이다.
이날 모비스 역시 서장훈에 대한 수비로 함지훈을 중심으로 한 더블팀을 들고 나왔다. 서장훈이 공을 잡으면 던스톤과 김효범 등이 순간적으로 도움 수비를 들어가면서 서장훈을 괴롭혔다. 서장훈은 이날 모비스전에서도 함지훈를 중심으로 한 더블팀에 막히며 팀을 패배에서 구하지 못했다. 더블팀이 붙은 상황에서 15득점-6리바운드-5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을 연패에서 구하지 못한 서장훈의 투혼을 사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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