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학생, 저기 좀 봐요'이기수 총장과 함께 중앙도서관 투명승강기를 탄 김연아 선수가 환영하는 학생들을 쳐다보며 웃고 있다.
권우성
김연아를 본관에서부터 지켜본 학생들뿐만 아니라 수업을 마치고 나오던 학생들까지 김연아를 따라가면서 캠퍼스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학생들은 "김연아 최고!"를 외치며 핸드폰 카메라에 김연아의 모습을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심지어 도서관에서 책을 읽던 학생들도 뛰쳐나와 김연아의 모습을 지켜봤다. 학생들의 환호를 받으며 도서관으로 들어간 그는 스포츠 관련 책 3권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아의 첫 등교를 끝까지 지켜본 정재성(체육교육학과 1학년)씨는 "김연아 선수가 비인기 종목인 피겨 스케이팅을 국민 스포츠로 끌어올렸다"며 "같은 과 동기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정씨는 "김연아 선수가 체육교육학과 동기들과 가깝게 지내며 서로 응원하고, 학교생활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고려대가 김연아를 낳았다'는 광고에 대해 정씨는 "고려대가 김연아를 낳은 게 아니라 김연아가 고려대를 낳은 것"이라며 "김연아 선수 덕분에 학교를 널리 알릴 수 있어 고맙다"고 밝혔다.
한편, 김연아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것을 끝으로 교내 일정을 마쳤고, 이 후 고대 안암병원으로 이동해 건강검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