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포스터수 필름
영화는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꿈과 환상을 심어주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관객들이 평소에 늘 상상하던 모든 것들이 실사로 보여지기 때문이고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화는 완전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기도 하지만 유(有)에서 또다른 유(有)를 재창조하기도 한다. 가령, 지금부터 소개할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의 경우다.
인기리에 방영되었거나 읽혔던 만화들은 예전부터 많은 사람들로부터 영화화가 시도가 되었고 지금도 하고 있으며 관객들로부터 외면받지 않고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원작인 만화의 유명세를 이용한 마케팅 효과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때로는 완전한 무(無)에서 창조되는 영화보다는 탄탄한 스토리를 지닌 원작이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고 관객의 입장에서는 친근하게 느꼈던 만화의 주인공들이 실사로 등장한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꾸준하게 사랑받았던 만화 원작의 영화들
이렇게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의 등장은 예전부터 있어 왔다. 주로 할리우드에서는 <스파이더맨> <슈퍼맨> <배트맨> 시리즈는 말할 것도 없고, <헐크> <판타스틱 4> <헬보이> <젠틀맨 리그> 등 주로 고뇌하는 영웅들의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최근에는 <아이언맨>으로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어서 일본의 경우는 최근 <꽃보다 남자> <나오코> <20세기 소년> 등으로 사랑 받았고 우리나라의 경우도 비록 일본 만화가 원작이지만 <올드보이>가 흥행에 성공했고, 그 외에도 <타짜> <미녀는 괴로워> <식객> 등 대부분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은 최근 들어 더 다양한 형태와 작품으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2009년 상반기까지 개봉할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을 살펴보자.
우리나라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와 <순정만화>
가장 먼저 그 시작을 끊을 영화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다. '네 남자가 꾸려가는 독특한 케이크숍, 앤티크'라는 태그 라인으로 일본 요시나가 후미의 작품을 원작으로 했다. 시대가 변한 만큼 금기시 되어 왔던 동성애 코드도 과감하게 배치하여 건강한 웃음을 선사한다고 하여 이미 화제가 된 바 있다. 원작은 일본에서는 이미 170만부가 팔려 나가고 TV드라마로 제작된 바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은 만화가 원작이고 <올드보이> <미녀는 괴로워>에 이은 세 번째로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우리 영화이기 때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월 13일 개봉 예정.
순수하게 우리 만화가 영화로 제작되기도 한다. 이미 수많은 영화화를 추진한 강풀의 원작인 <순정만화>다. 네 남녀의 서툴지만 그렇기 때문에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순정만화>는 한동안 스크린에서 보기 힘들었던 유지태와 채정안이 캐스팅되고 최근 드라마로 사랑받고 있는 이연희, 그리고 슈퍼주니어의 강인 또한 캐스팅되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1월 27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