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아름다운 전원 풍경...새벽...그리고...이명화
사람이 사람을 얼마나 알고 이해하며 살아갈까. 나는 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 사람과 사람사이를 생각했다. 친구 혹은 연인, 혹은 부부 또는 이웃, 그리고 오늘도 내 옆을 스치고 지나가는 사람들. 아니지,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을 ‘알고, 이해하는’ 범주에 넣는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극히 작은 한 부분을 보고 그것이 그 사람의 전부인 양 착각하고 오해와 편견을 갖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우리는 그 사람의 말 한마디, 하나의 몸짓, 또는 남에게 전해들은 잘못된 정보와 판단에 의한 편견 같은 것으로 말미암아 그것이 그 사람의 전부인 것으로 오해한다. 우리가 얼마나 근시안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판단으로 살아가는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편견과 오해는 쉽게 벗겨지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 두 사람이 오랫동안 오해했듯이, 편견과 오해가 벗겨지기 위해 시행착오 속에서 긴 시간이 지나갔듯이 말이다.
한 사람을 안다는 것, 어쩌면 일생을 통해서도 다 알 수 없는 것이 아닐까.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그와 그녀의 모습은 어쩌면 빙산의 일각일 뿐, 드러나지 않는 그와 그녀의 모습이 더 많다는 것, 일생을 통해 우리는 서로를 알아가는 것일 뿐이라는 것. 그나마 가까이서 알아갈 기회조차 없다면 편견을 가지고 오해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그 사람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하나도 모르는 것과 같은 것이다. 보이는 것 그것이 전부가 아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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