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9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KOVO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마침내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KB손해보험은 9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5-21 28-26 25-23)으로 이겼다.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가 전역하고 돌아온 KB손해보험은 개막 5연패 사슬을 끊고 올 시즌 처음으로 승리했다. 또한 1라운드 전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반면에 한국전력은 창단 후 첫 라운드 전승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5전 6기' KB손해보험, 그토록 기다렸던 첫 승
서로 이유는 달랐으나, 간절하게 승리를 원한 두 팀은 1세트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시즌 첫 승리에 한 맺힌 KB손해보험의 뒷심이 더 강했다.
KB손해보험은 19-18에서 나경복과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퀵 오픈, 황택의의 서브에이스 등이 연달아 터지면서 23-18로 달아났다. 비예나의 블로킹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나경복이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으면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더 치열했다. 두 팀이 22-22 동점으로 맞서다가 KB손해보험이 연속 범실로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비예나의 퀵 오픈과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로 극적인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이번엔 한국전력이 연속 범실을 저지르면서 KB손해보험이 2세트까지 손에 넣었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전력은 3세트 들어 박승부, 전진선 등을 선발로 내세워 변화를 꾀했다. 이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며 앞서나갔으나, KB손해보험이 비예나와 이준영의 연속 블로킹 등으로 5연속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비예나의 후위 공격으로 24-22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KB손해보험은 나경복의 퀵 오픈으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개막전부터 5전 전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키던 한국전력은 외국인 공격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가 지난 6일 현대캐피탈전에서 무릎을 크게 다쳐 전력에서 이탈한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첫 패배를 당했다. 엘리안은 수술을 받아 올 시즌 더 이상 출전이 어려워져 한국전력은 초비상이 걸렸다.
배구는 역시 '세터 놀음'... KB손해보험의 시즌은 이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