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학교 교육을 흔히들 '사육 교육'이라고들 한다. 오직 정해진 답을 찾는 주입식 교육으로 달달 외워 대학에 가는 제도나 다름없다. 부모와 학생은 수도권 대학에 입학하지 못하면 원하는 취직이 제한적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자정이 넘도록 학원을 맴돌면서 공부에 매진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 자녀는 잘 적응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자녀가 언제부터인가 학교 가기를 거부하고 시험지를 받아들고 숨 쉴 수 없을 정도로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인다면 어떡하겠는가.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우리가 만들어 놓은 교육제도에 자식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워하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것 아닌지. 남들 다 다니는 학교를 왜 너만 힘들어하는지, 왜 그러느냐고 다그치기만 할 뿐 이해하고, 괜찮다고 다독여 주지 않는 건 아닌지.
아이들은 오늘을 즐기고 행복해야 할 권리가 있다. 부모는 자식들이 건강하고 올바르게 성장하기를 바랄 수 있다. 그러나 자식을 보살피고 교육시킨다는 명목 하에 그들이 가져야 할 행복까지 빼앗을 권리는 없다.
한국 공교육의 불편한 진실을 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