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지난 겨울 이별의 아픔을 겪었다.
정규시즌 2라운드까지 2승10패로 부진하더니 결국 3라운드가 한창이던 때 최태웅 감독과 갈라서기로 했다.
2015-2016 시즌부터 9년간 현대캐피탈을 이끌며 2차례 정규리그 우승과 1차례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일궈냈으나, 더 이상 함께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진순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남은 경기를 치렀다.
곧바로 5연승을 질주하며 분위기를 바꾼 현대캐피탈은 18승 18패(승점 55)로 최종 순위 4위에 오르며 가까스로 '봄 배구' 막차를 탔다.
그러나 단판 승부로 열린 준플레이오프에서 OK금융그룹에 패하면서 한 경기 만에 탈락했고, 이 정도로 만족할 수 없었던 현대캐피탈은 '프랑스 명장' 필립 블랑 감독을 데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