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킨 피닉스와 레이디 가가 주연의 영화 <조커 2: 폴리 아 되>가 10월 1일 개봉했다. 전작인 '조커'는 2019년 개봉하여 전 세계적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5년 만에 개봉된 속편은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고, 국내에서도 개봉 첫날 16만 650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개봉 후 관객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개봉 전 로튼 토마토 평론가 지수는 61%, 개봉 후 CGV 골든에그 지수는 62%, 네이버 평점은 5.35점(10점 만점)으로, 평론가와 관객 모두의 반응이 다양하다.

전작에서 아서 플렉이 조커로 변모하는 혁명적 메시아로서의 복귀를 기대한 관객들에게는 이번 영화에서 다소 찌질하고 사랑꾼으로 변모한 아서 플렉의 모습이 실망스럽게 다가온다. 반면, 인간 아서 플렉의 관점에서 영화를 본 관객들은 조커이지만 조커일 수 없는 그의 모습에 연민을 느끼는 듯하다.

 조커2, 공식 포스터
조커2, 공식 포스터 최호림

개봉 전부터 <조커 2>의 장르가 뮤지컬 영화라는 소식에 <조커 1>편의 팬들은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영화 속 노래는 두 주인공의 미친 사랑과 정신 분열을 묘사하는 적절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현실과 상상을 오가며 불려지는 노랫말은 주인공들의 심리 상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때문에 전작에서는 주인공 조커의 마음과 아서 플렉의 심경을 관객이 상상하고 공감할 여지가 있었지만, 후속편에서는 주인공들의 감정이 그들이 시종일관 부르는 노랫말 속에 노출된다. 그러나 두 주인공의 노래 솜씨와 연기력은 이러한 아쉬움을 상쇄한다. 특히 가수 출신 레이디 가가의 빛나는 연기력과 배우 출신 조아킨 피닉스의 노래 실력은 출중하다.

사실 이 영화는 아서 플렉이 조커로 변신하는 과정을 묘사한 서사로, '조커-아서 플렉'의 아이덴티티를 잘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이 영화를 '조커 1탄'의 속편이라기보다는 번외편으로 설명하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인다.

만일 이 영화가 조커1탄의 속편이 아닌 번외편으로 제작 되었다면 최소 인간 아서 플렉을 빌런 조커라는 환상에 가두어 재단하며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일은 없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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