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가 6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외국인 타자의 부진도 한몫했다.
지난 시즌에는 잭 렉스가 무릎 부상 여파로 55경기에서 타율 0.246(203타수 50안타) 4홈런 30타점을 올리는 데 그치며 방출됐고, 대체 선수로 데려온 니코 구드럼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짐을 쌌다.
올 시즌 롯데 사령탑에 오른 김태형 감독은 외국인 타자 교체를 선언했고, 고민 끝에 베네수엘라 출신의 레이예스를 낙점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394경기에 출전하며 산전수전을 다 겪은 레이예스는 장타력은 떨어지지만 정교한 타격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이는 KBO리그에서도 통했다.
성실한 자기관리로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한 레이예스는 632타석에서 574타수 202안타로 타율 0.352, 15홈런, 111타점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탈락에 실망한 롯데 팬들에게 큰 위안이 됐고, 신기록으로 선물까지 안겼다.
레이예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 기록을 위해 모든 팀원이 한 타석이라도 더 만들어 주려고 하는 모습이 기억난다"라며 "KBO리그 최다 안타 기록은 동료들의 배려에서 나온 것이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레이예스는 롯데와 재계약하고 내년 시즌에도 KBO리그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레이예스는 "지금까지 이런 열정적인 응원은 정말 처음이다. 이런 팬들과 함께 야구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행복하다"라며 "팬들과 함께 롯데에서, 부산에서 오래 야구하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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