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작 전 '우리는 그대들을 믿어요' 걸개를 건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팬들
곽성호
승리가 간절했던 양팀은 최상의 전력을 선발 자원으로 꺼내 들며 발톱을 드러냈다. 전북 김두현 감독은 김준홍 골키퍼를 필두로 김태현-박진섭-홍정호-안현범을 수비에 안드리고-한국영-보아텡-권창훈을 최전방에는 김진규와 에르난데스를 배치했다.
제주 김학범 감독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김동준 골키퍼를 시작으로 이주용-송주훈-임채민-안태현을 수비에 헤이스-카이나-김건웅-갈레고를 2선에 배치했고, 최전방에는 유리 조나탄과 한종무를 배치하며 전북 골문을 노렸다.
'공방전' 펼친 전북-제주, 아쉬웠던 전반
시작과 함께 경기 분위기를 잡은 팀은 전북이었다. 전반 10분, 제주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안드리고가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빗나갔다. 초반 강력한 슈팅을 통해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선발 출격했던 에르난데스가 전반 18분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고, 결국 전북은 이승우를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이후 분위기는 전북의 몫이었다. 갈레고-한종무-유리 조나탄으로 이어지는 위협적인 역습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아낸 전북은 전반 29분 안드리고가 재차 슈팅을 기록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전반 32분에는 이승우가 과감한 돌파 후 왼발 크로스를 날렸으나 오프사이드 반칙에 걸렦고, 전반 36분에는 김진규의 패스를 받은 안현범이 1대 1 상황에서 골대를 맞히며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