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한 대와 배우 두 명으로 구성된 무대에서 섬뜩한 범죄를 둘러싼 이야기가 펼쳐진다. 1924년 미국 시카고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유괴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만들어진 뮤지컬 <쓰릴 미>. 이 실화는 <로프>라는 연극으로 만들어지기도 했고,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하는 등 다양한 창작물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진 바 있다.
중소극장 공연인 뮤지컬 <쓰릴 미>는 크지 않은 규모임에도 탄탄한 스토리와 세밀한 심리 묘사 덕분에 두터운 관객층을 확보했다. 2007년 초연 이래로 류정한, 강필석 등 뮤지컬 스타들이 거쳐 갔고, 김무열, 지창욱, 강하늘 등 인기 배우를 배출하기도 했다. <쓰릴 미>는 올해로 13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쓰릴 미>는 올해 부유한 집안과 뛰어난 지능을 가졌지만 '그'에게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나'를 정재환, 박상혁, 정지우가 맡았다. 이미 많은 것을 지녔지만 늘 새로운 자극을 추구하는 '그' 역은 황휘, 반정모, 장윤석이 캐스팅됐다. 공연은 오는 12월 1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