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와 공연을 찾아주시는 관객 스스로가 (저의 음악과 비주얼로) 기존 경험 및 생각들을 떠올리고, 그것이 자신만의 확장된 사고(思考)로 이어져 나중에서 위로받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난 5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T4 (탱크4)에서 강신욱 작가를 만났다. 그는 'KEY AGING', 공간 유산 시리즈 1 전시를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8일까지 이곳에서 연다.
"말이라는 언어를 초월하고 싶었어요. 흔히 '빨간 사과'라고 하면 떠오르는 빨강이 저마다 다르고 사과의 이미지와 느낌 등도 사람마다 제각각일 거예요. 관객 개인이 기억하고 추억하는 '빨간 사과'를 떠올리며 오로지 자신만의 고유한 것들로 채워지는 순간을 연출하고 싶습니다."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그리고 미디어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1988년생 대구 출신 강신욱 작가.
"요즘 사람들은 영화나 연극, 오페라와 뮤지컬 등 메시지가 있는 것들에 피곤해져 있습니다. 나의 생각과 철학을 전달하기보다 곡의 색채만 알려줘도 음악을 듣고 관객 자신의 경험에 따라 해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