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시즌에 마무리를 꿰찬 두산 김택연
두산베어스
두산은 올시즌 잔여 경기(15G)가 가장 적게 남은 팀이라 선택과 집중을 잘 한다면 휴식일이 보장된 필승조들이 멀티 이닝을 소화하는 것은 채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이다.
더구나 최근 두산은 대체 선발로 활약하던 시라카와가 시즌 아웃 됐으며, 외국인 선발 브랜든은 어깨 통증이 재발하며 돌아올 기약이 없는 상태다. 선발 투수 둘이 빠진 상태라 불펜에서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이승엽 감독이 직접 꼽은 투수들이 김택연, 이병헌이기 떄문이다.
고졸 신인으로 마무리 자리를 꿰찬 김택연의 경우 아직 만 20세가 되지 않은 투수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만 23세 이전의 투수에게는 이닝 소화를 최대한 자제시킨다. 리그의 차이를 감안해도 올시즌 55경기에 등판해 59.2이닝을 소화한 김택연에게 이미 상당한 부하가 걸린 것이 사실이다.
올시즌 좌완 필승조로 도약한 이병헌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프로 3년차인 이병헌은 고교 시절 이미 오랜 재활 경험이 있어 프로 1년 차에는 개점 휴업 상태였다. 김택연과 이병헌 둘 모두 아직 육체적으로 완성된 나이가 아니라 무리한 기용은 부상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