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위 김천 상무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기 리그 1위인 김천 상무가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가며 첫 리그 우승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정정용 감독의 김천 상무는 25라운드 종료 기준 13승 7무 5패 승점 46점으로 리그 선두 자리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K리그 2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극적으로 누르고 승격의 기쁨을 누렸던 김천은 이번 시즌에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그 개막전 대구 FC를 제압한 김천은 전북 현대 모터스와 수원 FC를 누르고 연승 행진을 달렸다. 이후 FC서울 원정에서 1-5 패배로 잠시 주춤했지만, 11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하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지난 6월 5경기에서 4승 1패의 성적을 기록한 김천은 7월에 2승 1무 2패로 잠시 흔들렸으나 선두 자리를 지키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정정용 감독의 완벽한 용병술
앞서 지난 2022시즌 김천은 승격 팀 자격으로 K리그 1에 입성했으나 리그 11위를 기록, 승강 플레이오프를 걸쳐 강등됐다. 이후 다시 승격에 성공했지만, 이번 시즌 김천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하위권이었다.
하지만 김천은 정 감독 지휘 아래 전북-포항-강원-제주-대전과 같은 까다로운 팀들을 연이어 격파했다. 결국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를 상대로도 승점을 가져오며 반란을 일으켰다.
김천은 1부 리그에서도 강력한 공격력을 뿜어내고 있다. 리그 25경기에서 38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천은 김대원(4골 5도움), 유강현(4골 1도움), 최기윤(4골), 이동경(8골 5도움)이 활약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비도 돋보인다. 단 25실점만을 허용한 김천은 리그 내 최소 실점 1위를 지키고 있다. 공수에 걸쳐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득실 차를 선보이는 셈이다.
또 전반기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던 김현욱, 김진규, 김준홍, 원두재, 박민규, 김태현 등이 전역으로 이탈했지만, 박승욱, 김봉수, 맹성웅, 이동경, 이동준, 유강현 등과 같은 신병 자원들이 제 몫을 빠르게 해내며 리그 레이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즌 중반 주요 선수들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정 감독의 용병술도 한몫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