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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이 좋다. 한국 양궁이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랭킹라운드 첫날 좋은 성적을 거두며 가벼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여자 양궁 대표팀의 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은 세계 신기록과 올림픽 신기록 모두 경신했다. 

임시현은 2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부 랭킹라운드에서 총점 694점을 기록, 64명 중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임시현은 72발 중 48발을 10점 과녁에 맞혔다. 이 중 21발은 과녁 정중앙인 '엑스텐'에 맞추며 최상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그는 종전 기록인 2019년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 현대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강채영(모비스, 692점)을 2점 앞서며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뿐만 아니라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안산(광주여대)의 올림픽 기록(680점)도 뛰어 넘었다.

이로써 이날 임시현은 개인전 토너먼트에서 1번 시드를 받으며 최상의 대진표를 받게 됐다. 그는 최하위(64위)를 기록한 알론드라 리베라(푸에르토리코)와 첫 경기를 치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 여자 양궁 에이스 임시현

첫 올림픽에 나서는 임시현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하는 에이스다. 성인무대 2년 차인 그는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개인·단체·혼성전까지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임시현과 함께 이번 대회에 참가한 막내 남수현(순천시청)은 688점으로 2위에 올랐다. 전훈영(인천시청)은 664점으로 13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단체전 포인트에서 2046점을 기록, 1위로 통과했다. 종전 2020 도쿄 올림픽에서의 2023점을 넘어 올림픽 신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1988 서울 올림픽부터 이어온 여자 단체전 10연패의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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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랭킹라운드에서는 김우진(청주시청)이 686점으로 1위에 올랐다. 김우진은 72발의 화살 중 43발을 10점에 적중시켰다. 김우진은 2016 리우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단체전과 혼성전에서 2관왕을 차지한 김제덕(예천군청)은 이날 682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우석(코오롱)은 681점으로 5위에 올랐다. 남자 대표팀은 3명의 점수를 합산해 총 2049점으로 1위를 차지하며 단체전 1번 시드를 획득했다.

한국 양궁은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최소 3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남자 개인전을 제외한 4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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