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현은 <선덕여왕>에서 수더분한 인상의 남장여자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MBC 화면 캡처
이 드라마에서 눈여겨볼 배우 중 하나는 남지현이다. 지난 2004년 아역배우로 데뷔해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는 만만치 않은 경력의 남지현은 2017년 <수상한 파트너> 이후 7년 만의 SBS 드라마에 출연한다.
1995년 인천에서 태어난 남지현은 10살이 채 되지 않았던 2004년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에서 윤소이의 아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로비스트>에서 고 장진영, <대왕 세종>에서 이윤지, <에덴의 동쪽>에서 한지혜의 아역을 맡으며 활발하게 활동하다 2009년 최고 시청률 44%를 기록했던 인기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이요원이 연기한 덕만공주의 아역을 맡으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남지현은 2011년 <미술관 옆 동물원>과 <집으로...>를 만든 이정향 감독의 신작 <오늘>에서 송혜교와 공동주연을 맡아 가정폭력으로 상처받은 소녀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극찬을 받았다. 그렇게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아역 및 청소년 배우로 활동하던 남지현은 2014년 KBS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에서 강서울 역을 맡아 누군가의 아역이 아닌 성인 연기자로 데뷔전(?)을 치르며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과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다.
남지현은 2016년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를 통해 단막극이나 주말극이 아닌 미니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남지현이 생기 넘치고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산골처녀 고복실을 연기한 <쇼핑왕 루이>는 방영 초반 김하늘과 공효진,조정석 등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의 주연들에 비해 배우들의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쇼핑왕 루이>는 '어른들의 동화'라는 호평 속에 최고시청률 11%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남지현은 2016년 드라마 <쇼핑왕 루이> 외에도 두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김정호의 딸을 연기한 사극 <고산자, 대동여지도>와 712만 관객을 동원한 김성훈 감독의 생존 드라마 <터널>이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특히 하정우와 함께 터널에 갇힌 미나 역을 소화했던 <터널>에서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캐릭터를 철저하게 연구하며 하정우의 애드리브를 잘 받아쳤다.
2017년에는 <수상한 파트너>에서 지창욱과 연기호흡을 맞추며 드라마의 높은 화제성을 이끌었고 이 작품으로 SBS 연기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2018년에는 아이돌그룹 EXO의 도경수와 함께 출연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을 최고시청률 14.4%로 이끌었다. 이는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은 tvN 월화드라마 역대 최고시청률 기록이다(2위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11.95%).
<굿파트너>로 또 하나의 대표작 만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