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공간이 어쩌다 드라마에 침투했을까.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는 동서양을 불문하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누명을 쓴 형을 탈옥시키기 위해 교도소에 들어가는 <프리즌 브레이크> 시리즈나 넷플릭스의 개국공신인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은 여성 교도소에서 벌어진 약육강식의 사회를 담았다. 한국에서는 <슬기로운 깜빵생활>이 다양한 인간군상과 사람이 가진 입체적인 면을 드러내며 큰 인기를 받았다.
이러한 작품들과 캐릭터를 사랑할 수 있는 건 어디까지나 그들이 '교도소' 안에 있기 때문이다. 만일 그들이 수감생활을 마치고 우리 옆집에 산다면 어떠한가. 재밌는 소재인 '감옥살이'가 현실과 맞닿는 순간,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그만큼 생각할 거리가 많아진다. 교화를 마친 범죄자를 다시 사회로 끌어들이기 위해 어느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손을 내밀었다.
누구에게나 갱생할 기회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