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삼성전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거둔 LG 선발 켈리

25일 삼성전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거둔 LG 선발 켈리 ⓒ LG트윈스


LG 외국인 선발 켈리는 지난 시즌까지 삼성을 상대로 18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번 시즌에는 다소 삐걱 거렸다. 앞선 경기에서 삼성을 상대로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6.86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이번 등판에서 삼성 킬러의 위력을 다시 과시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켈리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시즌 10번째 맞대결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결과는 9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통산 삼성전 11승이자 삼성 상대로 거둔 첫 완봉승이었다.

이날 켈리는 8회까지 안타나 볼넷 없이 퍼펙트 피칭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9회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맞으며 퍼펙트 게임이 무산됐다.

윤정빈의 안타를 본 켈리는 아쉬움을 드러냈으나 곧장 코칭스태프와 박동원 포수가 올라와 켈리를 진정시켰다. 이내 안정감을 찾은 켈리는 강민호를 5-4-3 병살타로 잡더니, 대타 김헌곤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스스로 마무리 지었다.
 
 완봉승을 거둔 켈리(오른쪽), 포수 박동원(왼쪽)이 축하해주고 있다

완봉승을 거둔 켈리(오른쪽), 포수 박동원(왼쪽)이 축하해주고 있다 ⓒ LG트윈스


경기 종료 후 켈리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우선 팀이 이길 수 있어 기쁘다. 박동원 포수의 리드대로 경기를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고, 타선 역시 4점이나 지원을 해줬다. 팀원들이 합심해서 결실을 맺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9회에 내준 안타 1개로 인해 KBO리그 최초 퍼펙트 게임이 무산 됐는데, 이를 두고는 "살면서 1번 올까 말까하는 기회였는데, 솔직히 말해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거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LG 팬들에게 "어느 누구도 잠실야구장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나와 LG를 응원해줬는데, 가슴이 북받쳐 오를 정도다. LG 팬들은 KBO리그 최고의 팬이다. 앞으로도 팬분들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26일 선발로 LG는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를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삼성 역시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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