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삼성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13-2로 크게 이겼다.

삼성은 선발 원태인의 역투와 홈런 4방을 쏘아 올린 타선의 활약으로 SSG에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이로써 3연패의 사슬을 끊어낸 4위 삼성은 이날 패한 3위 두산을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뒤늦게 터진 삼성 홈런포... SSG 마운드 '폭격' 

선취점은 SSG가 올렸다. 4회 추신수의 볼넷, 최정의 안타 등을 묶어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자 한유섬이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은 5회 행운이 따랐다. 전병우가 볼넷, 이창용이 중전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김지찬이 1루수 쪽으로 땅볼 타구를 날렸는데 SSG 1루수 고명준이 악송구를 하는 바람에 2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동점에 성공했다.

SSG도 6회초 삼성 1루수 이창용의 포구 실책 덕분에 다시 2-1로 앞서나갔지만, 이날의 마지막 득점이 될 줄은 몰랐다. 

삼성은 6회말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구자욱, 강민호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대타 이성규가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SSG는 선발 오원석을 내리고 서진용을 투입했으나, 삼성의 기세를 막을 수는 없었다. 

김영웅이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2루타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7회 구자욱의 스리런과 이성규의 솔로포로 4점을 올렸다. 8회에는 김영웅의 솔로포와 김지찬의 투런포까지 터지면서 SS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SSG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이마저도 추신수의 병살타로 날려버리고 말았다. 

'에이스' 원태인이 돌아왔다... 삼성 반등할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이 동료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이 동료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5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SSG 타선을 막아내며 시즌 7승(3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04에서 2.93으로 낮췄다. 국내 투수로는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원태인에게도 위기가 있었다. 3~4월 6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삼성 선발진을 이끌었으나, 5~6월에는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구위가 다소 떨어졌다. 

지난 7일 키움 히어로즈전 등판 이후 어깨 통증까지 겹치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기도 했다. 원태인이 빠진 삼성 투수진은 이호성, 이승민 등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어렵게 버텼다. 

그리고 열흘 만에 다시 선발 등판한 원태인은 에이스의 위력을 되찾았다. 최고 소식 148㎞에 달하는 빠른 직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 커터, 슬라이더, 커브 등을 섞어 던졌다.

5회까지 1실점으로 역투하면서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위기에 몰렸으나, 삼성은 뒤늦게 홈런포를 터뜨리며 원태인의 활약에 보답했다. 원태인도 올 시즌 최다인 109개의 공을 던졌다.

원태인을 앞세워 연패를 끊어낸 삼성은 역시 부상으로 이탈했던 또 한 명의 토종 선발 백정현까지 오는 23일 복귀전에 나선다. 마침내 '완전체' 선발진을 구축한 삼성이 과연 선두 경쟁을 벌이던 위력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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