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킬러로 명성이 자자한 kt 고영표, 19일 롯데전에서 패전의 쓴맛을 봤다
kt위즈
지난 14일 수원 KIA전을 앞두고 kt 이강철 감독이 "19일 롯데전 선발은 고영표"라고 공언한 바 있다. 사실상 표적 등반을 예고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고영표는 이번 맞대결 전까지 통산 롯데를 상대로 25경기(14선발) 8승 4패 평균자책점 2.47로 롯데 킬러였다. 이번 시즌에는 맞대결이 없었지만, 지난 시즌 롯데를 상대로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롯데 타선은 고영표에게 전혀 꿀리지 않았다. 오히려 19일 경기에서고영표는 5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롯데 타선이 초반부터 고영표를 난타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회부터 롯데는 황성빈과 고승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다. 뒤이어 손호영과 레이예스, 나승엽까지 다섯 타자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4점을 뽑아냈다. 윤동희(뜬공)와 박승욱(삼진)이 물러났으나 최항이 안타를 치며 1회에만 고영표를 상대로 무려 5점을 뽑아냈다.
2회에도 롯데는 황성빈의 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의 기회를 잡았다. 고승민(삼진)과 손호영(땅볼)이 물러났으나 레이예스가 1타점 적시타를 치며 6vs0을 만들었다. 고영표 상대로만 무려 6점을 뽑아냈다.
kt도 쉽게 무너지진 않았다. 4회말 롯데 선발 나균안을 상대로 오재일과 장성우가 연속 안타를 치면서 무사 1, 3루의 기회를 잡았다. 뒤이어 황재균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며 6vs1 추격을 허용했다. 오윤석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배정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6vs3까지 좁혔다. 김상수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로하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6vs4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8회부터 롯데 타선이 kt 불펜을 상대로 집중력을 과시했다. 8회초 kt의 수비 실책 2개를 포함해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얻으면서 4점을 뽑아냈다. 9회에도 kt의 수비 실책과 윤동희의 2점 홈런에 힙입어 3점을 뽑아내며 13vs4까지 앞서갔다.
kt는 9회말 안현민이 데뷔 첫 홈런을 터트렸으나 더 이상의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그동안 고영표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던 롯데가 이번에는 일찌감치 고영표를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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