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 받은 손흥민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손흥민은 전날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5차전에서 두골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또한 손흥민이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동안 A대표팀은 무려 9명의 감독(임시감독 2명 포함)이 팀을 거쳐갔다. 데뷔 초창기를 제외하면 감독과 전술이 아무리 바뀌어도 손흥민이 팀의 중심에서 밀려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2018년부터는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아서 무려 6년이나 장기집권하며 변함없는 신뢰를 얻고 있다.
손흥민은 팀 사정에 따라 측면 윙어에서 최전방 공격수까지 넘나들며 고군분투했고, 때로는 큰 부상을 당하고도 마스크를 쓰고 경기출전을 강행하는 투혼을 선보이기도 했다. 대기록은 손흥민이 오랜 세월 기복없이 꾸준한 활약과 기량을 유지해왔기 가능했던 정당한 보상이었다.
손흥민도 이제 어느덧 32세로 베테랑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나이가 되었지만, 발끝은 오히려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대표팀이 아시안컵 이후 감독교체로 인한 혼란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손흥민은 '2차 예선 전 경기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건재한 모습으로 팀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주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와 홈경기 득점을 시작으로 중국 원정 멀티골을 터뜨렸고, 태국과 3~4차전에서도 모두 골을 기록한 바 있다. 싱가포르전까지 5연속 득점이자 총 7골로 최다득점이다.
또한 손흥민은 2024년에만 아시안컵의 3골을 포함하여 A매치 10경기에서 7골을 기록중이다. 손흥민은 국가대표 한 해 최다득점은 슈틸리케호 시절인 2015년 12경기에서 9골이었다.
2차예선 중국전과 9월 시작되는 3차예선 일정도 아직 남아있기에 손흥민이 최다득점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 한국축구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손흥민이 최소한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는 선수생활을 이어간다고 했을 때 한국축구 역대 최다득점 신기록을 넘어 최초의 '60골' 고지 돌파도 충분히 가능해보인다.
손흥민은 싱가포르전 대승 이후, 'A매치 역대 최다골' 기록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런 기회가 제게 주어진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그동안 함께 한 동료와 여러 감독님,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전하며 "현재 몸 상태가 좋아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이 대선배 황선홍과 차범근의 아성을 넘어, 명실상부한 한국축구의 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 선수) 골잡이에 등극하는 데는, 이제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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