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의 파검의 피니셔 스테판 무고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어느새 개인 득점 공동 선두다. 시즌 초반 잠시 주춤했으나 클래스는 상당하다. 인천의 스테판 무고사의 뜨거운 공격 본능은 과연 위기의 인천을 구해낼 수 있을까.
조성환 감독의 인천 유나이티드는 리그 15라운드 종료 기준 4승 7무 4패 승점 19점으로 리그 7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조 감독 지휘 아래 2년 연속 파이널 A 진출에 성공하며 팀 체질 개선을 완벽하게 이뤄냈으나 이번 시즌 출발이 아쉬웠다.
시즌 개막전 수원FC에 패배한 인천은 이후 서울(무)-울산(무)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으나 이후 대전-광주를 상대로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펼쳐졌던 4경기에서 무승 행진에 빠진 인천은 5월의 첫 경기에서 전북을 3-0으로 잡아내며 웃었으나 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고 있는 인천은 한때 5위까지 상승하며 상위권 도약까지 꿈꿨으나 7위까지 하락, 타 팀들의 추격을 바짝 받는 상황이다.
다시 감각 오른 무고사의 발끝, 그를 믿는 인천
아쉬운 최근 상황 속, 인천은 주포 공격수 무고사의 발끝 감각을 믿고 있다. 무고사는 강원 이상헌과 함께 8골을 기록하며 리그 개인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2018시즌 인천에 입단하며 한국 무대에 첫선을 보였던 무고사는 리그 35경기에 나와 19골 4도움을 기록하며 문선민(전북)과 함께 팀의 강등을 막아내며 완벽한 활약을 펼친 바가 있다. 이에 더해 이듬해 역시 득점수가 약간 줄긴 했으나 32경기에서 14골 4도움을 올리며 2년 연속 팀의 강등을 막아내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한국 무대 입성 후 뜨거운 화력을 뿜어냈던 무고사의 활약은 멈추질 않았다. 2020시즌 코로나-19 여파로 줄어든 경기 상황 속, 리그 24경기에 나와 12골 2도움을 기록하며 또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다. 3시즌 연속 완벽했던 활약을 보여준 무고사였으나 2021시즌 잠시 부침이 찾아왔다.
팀은 리그 8위에 자리하며 안정적인 조기 잔류에 성공하며 웃었으나 무고사는 시즌 초반 자가 격리 후 코로나 감염 이슈로 경기 출장 횟수가 줄어들었고 리그 20경기에 출전해 9골의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아쉬웠던 시즌 후 무고사는 이듬해 완벽하게 부활하며 웃었다.
시즌 개막 후 18경기에서 14골을 몰아쳤던 무고사는 팀의 파이널 A 진출에 큰 공을 세웠으나 여름 이적 시장에서 비셀 고베(일본)의 강력한 제안을 받고, 결국 팀을 떠나는 결론을 내렸다. 절정의 기량과 함께 팀 역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었기에 더욱 아쉬운 상황이었으나 인천은 그의 선택을 존중,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이후 일본 무대로 도전장을 내밀었던 무고사였으나 쉽지 않았다.
결국 2023시즌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K리그 복귀를 타진, 무고사는 타 팀들의 관심을 뿌리치고 오로지 인천만을 선택하는 의리를 보여주며 K리그 판 '낭만'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의리 있는 선택과 이적으로 찬사를 받으며 인천에 다시 발을 들인 무고사였으나 아쉽게도 부침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