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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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유행을 선도해온 팀이라는 점이다. 2000년대 후반 젊은 남성들 사이에 스키니진 붐이 일어난 데에는 샤이니가 큰 몫을 차지했다. 8, 9년 전 일명 '후크 송' 열풍이 찾아오기 전부터 '링딩동', '루시퍼' 등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사람들을 사로 잡았던 것 또한 샤이니의 빼놓을 수 없는 성과였다.
청량감과 소년미 넘치는 색깔로 등장해 성숙한 이미지로 변신하는 등 차별화된 개성을 담았지만 이 과정이 늘 순탄하게 진행된 건 아니었다. 일명 '수능 금지곡'으로 언급되는 '링딩동'만 하더라도 샤이니 멤버들은 처음 곡을 들었을 땐 하기 싫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당시 그들이 해왔던 곡들과 너무 거리감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곡은 결과적으로 샤이니의 지금을 만들어준 작품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그동안 발표했던 샤이니의 명곡 하이라이트 모음이었다. 활동 기간이 아닌 탓에 즉석에서 손발을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링딩동', '루시퍼', '셜록' 등을 여전히 박력있는 퍼포먼스로 소화하면서 현장 뿐만 아니라 화면으로 지켜본 팬들까지 열광시켰다. 특히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미방분 '뷰'까지 공개해 6월 진행될 '놀뭐 축제'에 큰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치열하게 잘 살아온 16년
▲MBC <놀면 뭐하니?>의 한 장면MBC
샤이니의 음악은 그 시절 등장했던 다른 팀들과 조금 다른 결을 갖고 있었다. 울려 퍼지는 전주만으로도 뭔가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화려한 안무로 꾸며진 무대 퍼포먼스는 이들만의 자랑거리이기도 했다.
요즘 새롭게 유행하는 보이그룹들의 청량 콘셉트 역시 샤이니가 원조일 정도로 후배팀들에 대한 지대한 영향력도 발휘한다. "샤월(샤이니월드: 샤이니 팬클럽)도 아닌데 노래 다 따라부를만큼 안다. 이런 노래는 진짜 샤이니 밖에 못한다", "진짜 내 학창시절을 물들인 샤이니, 그들을 보면 추억에 아련해진다"라는 시청자들의 반응은 어찌보면 2000년대 출발해서 2010년대와 2020년대를 관통한 활동이 남긴 소중한 결과물이었다.
"열심히 살았다. 틈없이 했다"라는 <놀면 뭐하니> 멤버들의 칭찬을 들은 샤이니의 대답은 지극히 당연한 내용이었다. "저희는 정말 진심이었다. 밖에서 힘들었던 건 잊고 무대에서는 우리 걸로 만들자 했다. 전투적으로 치열하게 했다." 비록 4명으로 활동 인원이 줄어드는 어려움도 겪었지만 샤이니는 언제나 한결 같았다. 치열하게 해왔던 16년이었기에 샤이니는 여전히 화려한 빛을 뿜어내는 존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SHINee's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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