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일), 강원FC 원정 경기에서 2연패를 기록한 울산HD
한국프로축구연맹
리그 3연패를 노리며 거침없는 항해를 이어가던 울산 HD가 잠시 주춤하고 있다. 2연패의 수렁에 빠진 상황 속, 최전방 공격의 아쉬운 문제점들이 노출되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홍명보 감독의 울산 HD는 19일 오후 4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13라운드 강원 FC와의 경기에서 0대 1로 패배하며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선두 포항 스틸러스가 11경기 무패 행진을 종료하고 패배를 기록했기에, 선두 탈환의 기회를 잡았던 울산이었으나 승점 3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좌절했다.
강원과의 경기에서 울산은 골망을 흔들었으나 반칙으로 취소되는 어려움도 겪었으며 회심의 슈팅이 빗나가며 고개를 떨궜다. 전반 12분과 16분, 루빅손의 슈팅은 강원 이광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으며 37분 보야니치의 슈팅 역시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19분에는 엄원상의 패스를 받아 주민규가 득점을 기록했으나, 엄원상의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으며 후반 40분에도 주민규가 코너킥 상황에서 골문을 갈랐으나 이 역시 반칙으로 취소됐다.
울산은 끝내 강원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후반 21분 강원 야고에 실점을 허용하며 0대 1로 패배를 기록했다.
'핵심' 이동경 입대 후 빈공, 최전방 살아나야 '3연패' 보인다
강원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울산은 지난 15일 치렀던 광주전에 이어 리그에서 2연패를 기록하며 흔들리고 있다. 아쉬운 연패 속, 울산은 공격에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울산과 리그에서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던 이동경(7골 5도움)의 김천 상무 입대 이후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동경 입대 직후 펼쳐졌던 대구와의 리그 10라운드 경기에서 '영건' 최강민과 강윤구가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웃었으나 이후 펼쳐진 4경기에서 단 4골에 그치고 있다. 특히 최전방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고민에 빠졌다. 최전방 자원인 국가대표 공격수이자 지난해 리그 득점왕 주민규는 리그 12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나 7라운드 이후 침묵하고 있으며 마틴 아담 역시 리그 9경기에서 3골로 다소 아쉬운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외의 자원인 김지현은 리그 2경기 1골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은 K리그 데이터 포털 기록에 따르면 경기당 평균 유효 슈팅 6.08개로 리그에서 1위에 기록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리그 최다 득점(25점)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으나 완벽하게 상대를 압도하기 위해서는 최전방에서의 해결 빈도를 높여야만 한다.
울산은 이런 최전방의 아쉬움을 2선 자원인 루빅손(2골 2도움), 엄원상(3골), 켈빈(1골), 아타루(1골)가 해갈하고 있으나 한계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아쉬운 흐름 속, 2연패를 기록하며 리그 2위 자리를 김천 상무에 헌납하며 3위까지 추락했고 4위 수원FC와의 승점 차이가 4점으로 좁혀졌다. 물론 선두 포항과의 승점 차는 1점 차로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는 차이지만 더 벌릴 수 있는 기회에서 흔들린 부분은 상당히 아쉽게 작용하고 있다.
리그 2연패를 넘어 3연패를 목표로 힘찬 항해를 나아가고 있는 울산이 최근 리그 3경기에서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흔들리고 있다. 강점으로 평가받던 최전방 활약의 아쉬움 속, 울산은 슬기롭게 위기를 타개해 나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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