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런닝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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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런닝맨>은 고정 멤버 대신 임시, 임대 등의 방식으로 새 인물을 영입한 것일까? 지난해 12월 농담처럼 주고받은 멤버들의 대화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당시 '지석진의 미리 보는 환갑 여행'이란 주제 하에 촬영을 진행하던 이들은 "(김)종국이가 우리 공연 끝나고 좋은 아이디어를 냈다. 이 자리는 6개월하고 나가도 된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처음 멤버 임대 방식을 언급했다.
"잠깐 인지도 쌓고 나가도 된다", ""대신 1년 이상해야 송별회 가능하다", "국내 예능 최초로 임대 제도를 도입하자" 등의 입담을 뽐내면서 점차 구체화됐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이 현실화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렸다. <런닝맨> 멤버라면 분명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장수 예능이다보니 선뜻 합류하기 쉽지 않은 어려움도 공존하기 때문이다.
강훈의 합류 소식이 전해진 후 <런닝맨> 공식 SNS만 보더라도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팬들의 응원, 불만 등 각양각색 의견이 댓글로 달릴 만큼 극심한 온도차를 감지할 수 있다. 어찌보면 '임대 멤버'는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 새로 합류하는 인물의 부담감을 덜어주는 의도 외에도 새 인물 합류를 적극 유도하기 위한 일종의 고육책으로도 풀이될 수 있다.
예전 같지 않은 프로그램 화제성, 새 돌파구 되어 줄까?
▲SBS '런닝맨'SBS
국내 최장수 버라이어티 예능으로 <런닝맨>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론 전성기 대비 인기와 화제성 측면에선 약세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유튜브 공식 채널 속 동영상 조회수 또한 2-3년전 대비 감소추세를 보이면서 새로운 전환점 마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임대형식이긴 하지만 새로운 멤버가 투입되면서 <런닝맨>의 분위기에 익숙한 인물로 단추 하나를 채우게 되었다. 하지만 프로그램 재도약을 위해선 이것 이상의 노력이 추가로 요구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예전 대비 느슨해진 기획의 보완뿐만 아니라 TV와 멀어진 젊은 세대 유입을 위한 장기적인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 일단 <런닝맨> 정비를 위한 시작의 일환으로 강훈을 선택한 만큼 이와 관련된 제작진의 적극적인 변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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