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막판 극적 동점 골을 기록한 대구 정재상
곽성호
결국 대구는 후반 39분 두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경합에서 이겨낸 전북 이동준이 문선민에 문선민은 쇄도하던 에르난데스에 넘겼다. 기회를 잡은 에르난데스가 침착하게 골을 완성하며 2-0까지 벌리는 데 성공했던 전북이었다. 하지만 안일했던 전북은 후반 추가 시간 대구의 끈질긴 집념에 무너졌다. 후반 48분 대구 박재현에 실점을 허용했던 전북은 곧바로 대구 정재상에 실점을 허용했다. 2-0의 스코어는 순식간에 2-2로 균형이 돌아왔고 결국 경기는 극적인 무승부로 종료됐다.
서늘했던 전주성 그리고 이별의 순간까지
대구의 끈질긴 추격 끝에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전주성 분위기는 급격하게 냉각됐다. 일부 팬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곧바로 경기장을 떠났으며 야유까지 나오며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반면 대구 팬들은 패배 위기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어 낸 선수단에 무한한 응원을 보내며 투지에 박수를 보냈다.
대구 선수단은 팬들에 다가가 환호와 감사 인사를 전했고 전북 선수단은 침체된 분위기 속 경기장에 찾아와 응원을 건네준 팬들에 인사를 건넸다. 야유와 박수가 공존했던 분위기 속 전주성 분위기를 풀어준 선수는 29일(월) 김천 상무로의 입대를 앞둔 이동준과 맹성웅이었다. 경기 종료 후 팬들과 마주했던 이동준과 맹성웅은 육성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후 거수경례와 함께 입대 마지막 사진을 찍은 이동준과 맹성웅은 모든 경기장에 자리한 팬들에 이별 인사를 건넸다.
두 입대자의 인사를 끝으로 전주성에서의 모든 행사가 종료됐다. 3연승을 눈앞에서 놓친 전북은 짧은 휴식 이후 다가오는 1일(수) 조성환 감독이 지휘하는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를 떠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서게 되며 전주 원정에서 값진 승점 1점을 획득한 대구는 같은 날 홈으로 돌아가 '극강' 울산 HD와 경기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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