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수원 kt 패리스 배스가 22일 창원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BL
프로농구 수원 kt가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kt는 22일 경기도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 홈 경기에서 창원 LG를 89-80으로 이겼다.
지난 3차전에서 LG 윤원상에게 버저비터를 맞고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던 kt는 4차전을 잡고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만들며 승부를 마지막 5차전으로 끌고 갔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이 열린 것은 2020-2021시즌 KCC와 전자랜드 이후 3년 만이다.
똑같은 위기, 어떻게 버텼느냐가 승부 갈랐다
하루 빨리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려는 LG와 이날 패하면 끝장인 kt는 1쿼터부터 치열하게 격돌했다. LG는 아셈 마레이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을 연달아 성공했고, kt는 패리스 배스의 폭발적인 공격으로 맞섰다.
LG 유기상에게 3점슛을 얻어맞고 리드를 내준 kt는 문정현의 3점슛으로 다시 뒤집었고, 허훈의 점퍼까지 터지면서 27-24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kt는 기선을 제압했으나, 배스가 1쿼터에만 반칙 3개를 저지르며 벤치로 물러나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배스를 대신해 코트에 나선 마이클 에릭이 마레이와의 골밑 대결에서 밀리지 않고 2쿼터에서 10점 6리바운드를 올린 덕분에 리드를 지켰다.
3쿼터는 마레이가 4반칙으로 잠시 코트를 떠나면서 LG가 위기에 몰렸으나, 역시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단테 커닝햄의 활약 덕분에 점수 차를 좁히면서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LG의 더 큰 위기는 마지막 4쿼터에 찾아왔다. 코트로 돌아온 마레이가 불과 2분여 만에 반칙을 저지르며 결국 퇴장당한 것이다. 배스는 마레이가 없는 페인트존을 마음껏 휘저으며 4쿼터에만 13점 8리바운드를 몰아쳤다.
LG는 양홍석의 3점슛과 커닝햄의 덩크로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으나, 남은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결국 kt가 4차전에 승리하면서 양 팀은 5차전에서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치게 됐다.
벼랑 끝 위기 탈출한 송영진 감독의 용병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