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운전사 산티는 오늘도 어김없이 일하는 중이다.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에 승객을 내려주고 아내와 침울하게 통화를 마쳤다. 상념에 잠긴 찰나 공항 안에서 연달아 두 번 폭발음이 들린다. 산티는 도망가지 않고 아비규환을 헤치며 주위를 둘러보곤 많이 다친 듯한 한 사람을 태워 병원으로 향한다. 그런데 그가 다짜고짜 총을 들이대는 게 아닌가.
알고 보니 산티가 태워준 젊은 아랍 남성은 자살 폭탄 테러범이었다. 성공한 다른 두 테러범과 달리 실패해서 살아남았고 산티가 태워서 어디론가 향하게 된 것이다. 테러범은 폭탄 조끼를 해체해 강에 던져 버리고 산티를 살려둔 뒤 자수하러 간다. 하지만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나는데.
크게 부상당한 테러범과 함께 산티는 누군가 지나가길 기다리는데, 마침 누군가의 차량이 멈춘다. 그런데 건장한 남성이 내리더니 테러범을 죽이고 산티를 기절시키는 게 아닌가. 시간이 지나 일어나 보니 산티는 폭탄 조끼를 입고 있다. 누군가에게 전화가 오더니 계속 움직이지 않으면 폭탄이 터진다고 한다. 산티는 마드리드 시내를 활보한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자살 폭탄 테러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