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라운드 종료 기준, 단독 2위 자리에 안착한 김천 상무

7라운드 종료 기준, 단독 2위 자리에 안착한 김천 상무 ⓒ 한국프로축구연맹

 
4월 첫 경기에서 FC서울에 무려 5실점을 허용하며 잠시 주춤했던 김천 상무가 연이은 2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2위 자리로 올라섰다. 정정용 감독 지휘 아래 돌풍의 승격 팀으로 자리 잡은 김천은 4월 말 신병들의 합류로 더욱 무서운 전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정 감독이 지휘하는 김천 상무는 7라운드 종료 기준, 5승 2패의 호성적을 기록, 승점 15점으로 단독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K리그 2에서 시즌을 준비했던 김천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극적으로 부산 아이파크를 누르고 자동 승격에 성공하며 2022시즌 강등 이후 1년 만에 1부 리그로 복귀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김천 돌풍→단독 2위까지

그러나 김천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소 회의적이었다. 팀을 지휘하는 정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큰 업적을 남겼으나 서울 이랜드 지휘봉을 잡고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국가대표급 전력들을 다수 보유했으나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의심 섞인 시선을 받았다. 더불어 다가오는 여름 전역을 앞둔 김재우, 원두재, 박민규, 김진규, 김현욱 등과 같은 핵심 자원들이 이탈하기에 김천에 큰 기대를 거는 전문가는 극히 적었다.
 
리그 개막전, 대구FC 원정에서 원두재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0-1로 첫 승리를 기록하긴 했으나 이어진 울산 HD와의 홈 개막전에서 수비 실수로 인해 전반에만 무려 3실점을 기록하며 패배했다. 후반 김현욱이 연달아 2득점을 기록한 부분은 고무적이었으나 수비 조직력에서 큰 문제점을 노출하며 무너졌다. 아쉬운 출발을 보였던 김천은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무기력한 경기력을 선보인 전북을 1대 0으로 제압하는 데 성공한 김천은 A매치 휴식기 후 펼쳐진 수원FC와의 리그 경기에서 무려 4골을 기록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김기동 감독의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무려 4실점을 기록하며 재차 무너졌고 5대 1의 대패를 기록하며 좋았던 상승세가 꺾이는 듯했다.
 
이후 홈에서 마주했던 상대는 이정효 감독의 광주FC였다. 김천은 광주의 공격을 완벽하게 제압하고 흔들리는 수비를 공략하여 2대 1 승리를 기록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김천은 이어 내친 김에 '베테랑'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제주 유나이티드 공략에도 성공했다. 제주와의 대결에서 김현욱과 강현묵이 연이어 득점에 성공, 2대 0으로 승리하며 다시 2연승을 질주했다.
 
모두가 인간 병기, '상승세' 신병까지 합류하는 김천
 
김천은 지난 제주전 승리로 울산의 거센 추격을 잠시 잠재우고 리그 단독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상승세 속 김천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바로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만족스러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천은 개인 다득점 3위에 자리하고 있는 김현욱(5골)을 시작으로 이중민(2골), 정치인(2골), 강현묵, 원두재, 김민준, 유강현(이상 1골)이 득점을 기록하며 환상적인 조화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 겨울 입대한 서민우, 김대원, 김봉수 등의 자원들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김천은 오는 28일 입대하는 신병 자원까지 흡수해 더욱 강력해진 전력 보강을 예고하고 있다. 당장 김천은 리그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울산 핵심 이동경(6골 4도움)이 합류하고, 최근 전북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알린 이동준까지 입대한다.
 
 오는 28일, 입대를 앞둔 울산HD 이동경

오는 28일, 입대를 앞둔 울산HD 이동경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에 더해 소속팀과 리그에서 알짜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맹성웅(전북), 이현식(대전), 김승섭(제주), 오인표(서울E), 박찬용(포항), 김찬(부산), 원기종(경남), 이승원(강원) 등이 합류 예정이다. 오는 7월, 원두재, 김현욱, 김진규, 강현무, 김준홍 등과 같은 주축 자원들이 전역할 예정이지만 이들의 합류로 전력 누출까지 완벽하게 대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패 후 2연승 질주에 성공하며 단독 2위 자리까지 안착한 김천은 이제 시즌 첫 고비를 맞게 된다. '태하 드라마' 박태하 감독 지휘 아래 돌풍을 일으키며 단독 선두를 차지한 포항 스틸러스와 오는 20일 원정 경기를 앞뒀기 때문. 이번 포항 원정에서 승리를 기록할 경우, 김천은 포항을 누르고 단독 선두 자리까지 차지할 수 있기에 더없이 중요한 경기로 평가받고 있다.
 
과연 김천은 시즌 초반 돌풍을 이어가며 시즌 말미까지 최상의 성적을 통해 연말에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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