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KBS의 ‘세월호 10주기 다큐멘터리’ 방영을 촉구하는 집회에서 이인건 PD가 발언하는 모습
MBC 스트레이트 갈무리
KBS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특집 다큐멘터리를 오는 18일에 방영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돌연 연기됐습니다.
3월 31일 방송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아래 <스트레이트>) '독재화하는 한국, 공영방송과 신보도지침' 편은 왜 다큐멘터리 방송이 연기됐는지 그 과정을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MBC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세월호 10주기 다큐멘터리 방송을 두 달 앞둔 2월, 이제원 신임 KBS 제작1본부장이 담당 PD를 불러 "천안함 등 다른 참사 피해자들의 트라우마 극복 사례와 묶어서 방송할 것"을 요구하면서 그 시기도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6월로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담당 PD가 "총선은 4월이고 방송은 8일 뒤인 4월 18일이니 무슨 영향을 줄 수 있습니까?"라고 묻자 이 본부장은 "총선 전후로 한두 달은 영향권이라고 본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KBS PD들이 세월호 10주기 다큐멘터리 4월 방영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자 보수성향의 'KBS공영노조'는 "그날 진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것은 단순 해난 사건인데, 좌익세력들이 엉터리 음모론으로 정부와 대통령을 공격했다"는 내용의 맞대응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방송 연기를 지시한 이제원 제작본부장은 1월까지 'KBS공영노조'의 위원장이었습니다.
KBS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