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KFA
한국 남자축구가 동남아 최강 태국을 상대로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가 끝나면 곧바로 태국으로 출국해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간)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벌인다.
앞서 싱가포르와 중국을 연달아 꺾은 한국(승점 6)은 조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태국(승점 3)이 2위로 뒤쫓고 있다. 같은 조 4개국 중 2위까지 3차 예선에 오르는 가운데 한국이 태국과의 2연전을 모두 잡으면 사실상 다음 단계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
동남아 최강 태국, 만만한 상대 아니다
그러나 단순한 승리를 넘어 상대를 압도하는 '대승'이 필요하다. 대표팀은 지난달 끝난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4강 문턱에서 탈락했고, 선수단 내분이 벌어진 '탁구게이트'와 일부 선수들이 대한축구협회 직원과 돈을 걸고 카드놀이를 한 '카드게이트' 등이 연달아 터지면서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
결국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고,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인 황선홍 감독에게 임시로 태국전을 맡기게 됐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22위로 태국(101위)에 비해 79계단이나 높다. 역대 전적에서도 30승 7무 8패로 크게 앞선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2016년 방콕에서의 평가전에서도 한국이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방심은 금물이다. 태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동남아 축구 최강자다. 일본 출신의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전력이 더 강해지면서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16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한국을 만나면 후방으로 깊숙이 물러나 극단적인 수비 축구를 하는 다른 동남아 팀들과 달리 태국은 중원에서부터 압박을 가해 역습 축구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태국의 세트피스 공격도 조심해야 한다. 키카 196cm인 스웨덴 출신의 혼혈 엘리아스 돌라, 191cm의 판사 헴비분이 나설 센터백 듀오는 제공권의 우위를 공수에 걸쳐 적극적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마침내 태극마크 단 주민규, 조규성 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