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의 한 장면.
KBS
KBS 주말드라마는 몇 가지 기본 공식이 존재한다. 3대 이상의 다양한 세대를 중심으로 로맨스, 출생의 비밀 등이 늘 중심에 자리잡는다. 갈등을 야기하는 라이벌 같은 타 가족이 등장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이야기 막판에 도달하면 '핵심 빌런' 캐릭터는 언제나 벌을 받고 반성하고 뉘우치면서 해피 엔딩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다.
30여 년 이상 이와 같은 틀에 의해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온 것이 KBS 주말극이었고 큰 모험 없이도 늘 시청자들을 TV 화면에 붙잡아 놓을 수 있었다. 유동근, 천호진, 최수종 등 중견 배우들이 연말 시상식의 대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또한 주말드라마에서의 활약상을 인정받은 결과에 힘입었다.
그런데 tvN, JTBC 등 케이블과 종편 채널 드라마의 약진과 맞물려 지상파 드라마의 약세가 지속되었다. 여기에 넷플릭스, 티빙 등 OTT 플랫폼까지 유명 스타 배우를 앞세워 흥미진진한 작품들을 속속 공개하면서 과거 '드라마 왕국' 등의 애칭을 자랑해온 지상파 3사의 위세는 예전 같지 않았고 중장년층의 든든한 지지를 받았던 KBS 주말극조차 '바람 앞의 촛불'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젊은 층 유입 없고 중장년층도 외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