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봇 드림> 스틸컷
영화사 진진
뉴욕에 혼자 외롭고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도그는 우연히 TV를 보다가 반려 로봇을 주문하게 된다. 이케아 가구를 혼자 조립하듯 어렵지 않았다. 설명서대로 꼼꼼히 따라 한 결과 나만의 로봇을 완성했고 단짝이 되어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함께 산책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사진도 찍으며 추억 쌓기에 바쁜 나날들. 로봇이 없었을 때는 무엇을 하며 보냈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깊게 빠져든다. 그러던 어느 날 둘은 해수욕을 즐기며 행복한 한때를 보내다 청천벽력 같은 이별을 맞는다. 신나게 바다에서 놀다 나와 달콤한 낮잠에 빠졌는데 로봇의 몸은 작동을 멈추어버렸다. 안간힘을 썼지만 데려가지 못한 도그는 시간에 쫓겨 로봇을 두고 와야만 했다.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집에 홀로 돌아간 도그는 그날 한숨도 자지 못하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다. 아침 해가 밝자마자 해수욕장으로 부리나케 뛰어갔지만 여름 시즌이 끝나 폐장한 상태였다. 도그와 로봇은 1년 동안 떨어져 지내면서 꿈속에서나 짧게 재회하며 내내 애달파한다.
말 없이도 느껴지는 진한 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