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오지영
KOVO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리베로 오지영이 후배 괴롭힘 혐의로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7일 '오지영의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2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처분을 확정했다.
상벌위는 "오지영 선수가 후배들에게 가한 직장 내 괴롭힘과 인권 침해 등을 인정해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라며 "양측의 주장이 다르긴 하지만, 동료 선수들의 확인서 등을 종합하면 분명히 인권 침해로 판단할 수 있다고 봤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같은 행위는 중대한 반사회적 행위이며 앞으로 프로스포츠에서 척결해야 할 악습"이라며 "다시는 유사한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재하고자 선수인권보호위원회규정에 따라 징계 수위를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연맹 "직장 내 괴롭힘 인정... 중대한 반사회적 행위"
KOVO에서 구단 내 선후배 간의 괴롭힘 혐의로 징계를 내린 것은 남녀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징계는 선수인권보호위원회 규정 제10조 '폭언, 그 밖에 폭력행위가 가벼운 경우 1개월 이상 1년 이하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 등을 근거로 했다.
앞서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오지영이 후배 선수 A, B를 지속해 괴롭혔다는 의혹을 구단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한 뒤 지난 15일 KOVO 선수고충처리센터에 신고했다.
KOVO는 지난 23일 오지영과 후배 선수 A, B를 출석시켜 상벌위를 열었으나 신중한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결론을 미뤘다.
그리고 이날 2차 상벌위를 열어 "지난해 6월부터 오지영이 후배를 괴롭힌 것으로 파악됐고, 후배 2명이 팀을 떠났다"라며 "오지영의 팀 동료에 대한 괴롭힘, 폭언 등 인권침해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은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오지영은 열흘 안에 재심을 요청할 수 있으며, 오지영 측은 "소명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라며 재심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대표 리베로로 활약한 오지영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2020 도쿄올림픽 4강 진출을 함께 했다. 그리고 올 시즌 페퍼저축은행에 합류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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