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스타 다니 아우베스의 성폭행 혐의 유죄 판결을 보도하는 영국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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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로 스페인에서 기소된 브라질 축구스타 다니 아우베스(40)가 끝내 실형을 선고받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법원은 22일(현지시각) 아우베스의 성폭행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다면서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AP통신,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검찰의 구형량은 징역 9년이었다.
법원은 아우베스에게 실형 선고와 함께 피해자에게 15만 유로(약 2억1천만 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또한 피해자에 대한 접근 금지와 형 집행 종료 뒤 5년간 보호관찰도 명령했다.
말 바꾼 아우베스, 음주 핑계도 안 통했다
아우베스는 지난 2022년 12월 31일 바르셀로나의 한 나이트클럽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1년 넘게 구금 상태로 지내고 있다.
아우베스는 기소 직후 피해 여성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으나, 수사가 시작되자 화장실에서 피해 여성을 만났으나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에는 상호 동의로 성관계를 했다는 등 여러 차례 말을 바꿨다.
법원은 피해자와 목격자의 일관된 진술 외에도 아우베스의 성폭행 혐의를 입증할 많은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재판을 맡은 판사 3명은 "피고인이 갑자기 원고를 붙잡고 바닥에 내동댕이친 뒤 움직이지 못하게 막고 성폭행을 했다"라며 "원고는 현장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피고인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법원은 아우베스가 당시 술에 취해 있었기 때문에 형량을 줄여야 한다는 아우베스 측 변호인의 주장에 대해서도 "음주가 아우베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라고 기각했다.
피해 여성의 변호인은 "피해자가 말한 사건의 진실, 그녀가 겪었던 고통이 인정받아서 만족스럽다"라고 판결을 환영했다. 반면에 아우베스 측은 "결백하다"라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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