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국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일정을 모두 소화한 가운데 향후 1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아시안컵은 6개 조에서 상위 1, 2위가 16강에 직행한다. 6개 팀 가운데 3위에 오른 상위 4개국도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를 기회가 주어진다. 조별리그 2차전까지의 주요 흐름과 각 조의 현황을 살펴본다.
카타르-이란-이라크-사우디-요르단 등 중동팀들의 선전
1, 2차전을 통해 드러난 흐름은 중동의 강세를 꼽을 수 있다. A-F조까지 6개조의 1위팀을 살펴보면 무려 5개국(카타르, 이란, 이라크, 요르단, 사우디 아라비아)가 중동이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중동이 아닌 한국, 일본, 호주가 16강에 오르고,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 카타르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호주, 이란, 이라크, 사우디 아라비아가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지은 상황이다.
중동의 강세와 달리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동아시아의 트윈 타워인 한국과 일본은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한국은 요르단과의 2차전에서 졸전을 펼치며, 후반 종료 직전까지 끌려다녔다. 추가 시간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패배를 면한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일본은 이라크의 파워와 견고한 수비벽 앞에 충격의 1-2 패배를 당하며 이번 아시안컵에서 첫 이변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다. 한일 모두 중동의 언더독 반란에 고전한 것이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모두 조2위를 달리고 있어 여전히 16강 진출에 근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