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가이' 황희찬(울버햄튼)이 번리를 상대로 리그 8호골이자 시즌 9호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울버햄튼은 6일(한국시간) 오전 4시30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43분 황희찬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5승 3무 7패를 기록한 울버햄튼은 리그 12위로 뛰어올랐다. 번리는 19위에 머물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서 이번 시즌 물오른 골 감각을 뽐내는 '코리안 가이' 황희찬이 안방에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며 팀의 확실한 간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서 이번 시즌 물오른 골 감각을 뽐내는 '코리안 가이' 황희찬이 안방에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이며 팀의 확실한 간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황희찬, 침착한 피니시로 결승골 

홈 팀 울버햄튼은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골문은 대니얼 벤틀리가 지킨 가운데 맥스 킬먼, 크레이그 도슨, 토티 고메스가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좌우 윙백은 넬송 세메두, 우고 부에노가 자리했으며, 중원은 파블로 사라비아, 마리오 르미나, 주앙 고메스가 호흡을 맞췄다. 전방에는 황희찬-마테우스 쿠냐 투톱이었다.
 
원정팀 번리는 후방에서의 빌드업과 점유율을 높이면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이에 울버햄튼도 예상 외로 고전하며 슈팅 기회를 다수 내주는 흐름이었다.

암도우니, 브라운힐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한 번리는 안타깝게도 골문 안으로 향하는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전반 36분 번리의 콜레오쇼가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요한 구드문드손이 교체 투입됐다.

선제골은 전반 42분에 나왔다. 해결사는 울버햄튼의 에이스 황희찬이었다. 전방 압박으로 번리 빌드업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사라비아, 쿠냐를 거쳐간 패스가 박스 안에서 프리한 상황에 있던 황희찬에게 이어졌다. 황희찬은 한 번의 터치 이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1-0으로 앞선 울버햄튼은 후반 들어 경기를 주도하며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17분 측면 크로스를 도슨이 밀어넣었지만 문전에 있던 동료의 발에 닿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황희찬은 경기 내내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파트너 쿠냐와의 다른 동선으로 번리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25분 박스 왼쪽에서 헤더로 멀티골을 노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울버햄튼은 후반 34분에서야 교체 카드를 꺼냈다. 사라비아를 빼고 벨레가르드를 투입했으며, 42분에는 공격수 쿠냐 대신 중앙 미드필더 트라오레를 넣으며, 지키기에 돌입했다. 후반 45분 부에누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측면에는 도허티가 들어갔다.

번리는 레드먼드, 오도베르트, 레드먼드를 조커로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으나 끝내 반전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유럽 진출 이후 역대급 시즌
 
의심할 여지가 없는 최고의 시즌이다. 시즌 초반 2경기에서 연속 교체 출전에 그치며 위기를 맞았던 황희찬은 당당히 실력으로 주전 자리를 꿰찬 뒤 연이어 득점포를 양산하고 있다.
 
2라운드 브라이튼전에서 1호골을 시작으로 크리스탈 팰리스(4라운드), 리버풀(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7라운드), 아스톤 빌라(8라운드), 뉴캐슬(10라운드), 풀럼(13라운드)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바 있다. 도움도 9라운드 본머스, 11라운드 셰필드전에서 기록하는 등 공격 포인트 분포가 굉장히 꾸준하다.
 
14라운드 아스날전에서 숨을 고른 황희찬은 이번 번리전에서 재차 골을 신고했다. 이날 90분 동안 1골을 포함, 터치 45회, 슈팅 2개, 기회 창출 1회, 공중볼 경합 성공 3회 시도 중 2회를 성공시켰다.

1골을 추가한 황희찬은 리그에서 8골을 기록하게 됐으며, 총 8골 2도움으로 리그 공격 포인트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2021-22시즌 리그 30경기 5골 1도움, 2022-23시즌 리그 27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발전임에 틀림없다. 울버햄튼 3년 차인 올 시즌에서야 최고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다.

울버햄튼이 리그 15경기에서 터뜨린 20골 가운데 무려 절반에 달하는 10골(8골 2도움)이 황희찬의 발 끝에서 나왔다.
 
이제 황희찬은 한 시즌 개인 최다골에 근접하기 시작했다. 2016-2017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의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기록한 리그 12골과도 4골차로 다가섰다.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몰리뉴 스타디움, 영국 울버햄튼 - 2023년 12월 6일)
울버햄튼 1 - 황희찬 42'
번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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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울버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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