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의 조건만 맞는다면 이런 비슷한 환경을 갖춘 연습공간은 민간시설에서도 충분히 가능하지 않겠냐는 물음에 공간을 소개하는 현장 매니저는 오케스트라를 위한 연주에 최적인 공간이라 대답했다. 실제 공연장에서 있는 조건과 똑같은 사양의 그랜드피아노가 자리를 차지했다. 이에 "실제 보이는 부분보다 안보이는 곳에 더 많은 신경을 썼다"며, 공간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심지어 단원들이 앉는 의자도 여느 연습실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단다. 마치 이곳은 오케스트라를 연습하는데 한치의 부족함도 느끼지 못하게 실제에 가장 가깝게 구성해놓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필립리
모든 공연 예술인은 마지막 퍼즐이 완성되기 직전까지 연습을 멈추지 않는다. 무용가는 몸으로 움직임을 연습하고, 음악가는 악기로 연주를 연습한다. 여기에 가수는 목소리로 노래를 연습한다. 이런 연습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있는데 무대작품이 마지막 퍼즐을 끼어맞추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 연습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언젠가 무대에 올릴 공연예술 작품을 위해 예술가는 집중해서 연습할 공간을 찾는다. 그곳에서 연습을 마치면, 비로소 우리가 무대 위에서 만나는 멋진 공연의 결과물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공연예술인들이 마음껏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연습공간 부족으로 고민하는 공연 예술인들을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연습공간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그런 과정을 거쳐 빛을 보게된 곳이 전국에 위치한 '아르코공연연습센터'이다. 전국에서 총 19곳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공연예술연습공간 중 문화예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도시인 춘천에 위치한 춘천공연예술연습공간은 타 기관에 비해 모범적임 운영사례로 손꼽히기도 한다.
춘천공연예술연습공간을 이용하는 예술인은 다양하다. 음악 관련 축제가 많은 지역답게 합창, 오케스트라 등의 음악 단체가 많은 편인데, 연극·뮤지컬·전통 등을 소화하는 단체들도 많이 찾는다. 춘천공연예술연습공간은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한다"는 비전 아래 춘천의 예술을 꽃피우기 위해 많은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춘천시청도 춘천의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예술인들을 위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발전해나가는 춘천의 문화예술 장르 중 공연예술 중심에는 춘천공연예술연습공간이 있습니다. 많은 공연 예술인이 연습을 위해 이곳을 찾는데, 처음 춘천공연예술연습공간을 마주한 이들은 제일 먼저 감탄을 내뱉지 않을 수 없어요. 이만큼 훌륭한 시설은 실제로 만나기 쉽지 않기 때문이죠."
연습공간은 주변 환경도 중요한데, 춘천공연예술연습공간은 소음 민원에서 자유로운 위치에 있다 보니 야간 연습에도 안성맞춤인 편이다. 피아노, 발레바, 빔프로젝터 등 어떤 장르이든 연습할 수 있도록 물품을 갖추고 있는 것도 이곳의 자랑이다. 춘천공연예술연습공간을 이용하는 예술가들은 이런 시설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어서 춘천 지역의 공연예술이 더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입을 모아 칭찬한다.
"춘천에서 전문 공연 예술인을 위한 연습공간은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전문 공연 예술인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이곳을 전문예술인의 대관률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중입니다."
수많은 공연예술이 탄생한 연습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