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삼성화재가 23일 현대캐피탈전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KOVO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달라졌다.
삼성화재는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7-25 25-21 25-17)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 6전 전패를 당할 정도로 현대캐피탈에 유독 약했던 삼성화재는 지난해 1월 31일 이후 629일 만에 승리하며 설욕했다. 셧아웃 승리는 2020년 11월 14일 이후 무려 1072일 만이다.
삼성화재 돌풍, 그 중심에 요스바니
승부는 1세트에서 갈렸다. 삼성화재는 25-25 듀스에서 허수봉의 서브 범실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후위 공격을 터뜨리며 먼저 1세트를 가져왔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도 64%의 팀 공격 점유율로 12점을 몰아친 요스바니의 활약 덕분에 세트 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3세트 내내 5점 차 이상 넉넉하게 앞서나가면서 손쉽게 이겼다.
지난 시즌 남자부 최하위에 그쳤던 삼성화재는 올 시즌 개막전에서도 우리카드에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다음 경기에서 통합 우승 3연패의 대한항공을 꺾으며 반등에 성공하더니 '천적' 현대캐피탈까지 이기면서 2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5점(2승 1패)을 획득한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승점 9점)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특히 올 시즌 새롭게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요스바니의 활약이 눈에 띈다. 이날도 후위 공격 10개를 포함해 29점을 올리는 등 개막 3경기에서 77점(공격 성공률 52.63%)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국에서 어느덧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완벽하게 적응한 요스바니는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며 삼성화재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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