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승팀을 꺾고 CS에 올라온 애리조나와 필라델피아(출처: MLB 공식SNS)
MLB.com
내셔널리그(이하 NL)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2년 연속으로 충격적인 업셋(하위 시드 팀이 상위 시드 팀에게 승리하는 것)이 일어나면서 필라델피아와 애리조나가 NLCS에 진출했다. 필라델피아와 애리조나가 첫 맞대결을 펼치는 챔피언십 시리즈는 17일(한국 기준)부터 막을 올린다.
양 팀의 PS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인 데다가 각각 NL 동부지구와 서부지구에 소속된 팀들인 만큼 정규시즌 맞대결 횟수도 많지 않았기에 팬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매치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역대 정규시즌 맞대결 전적이나(85승 83패 애리조나 근소 우위) 올시즌 맞대결 전적(4승 3패 필라델피아 우위) 모두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vs.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필라델피아 팀 투타 지표
투: 평균자책점 4.02(11위) WHIP 1.24(6위)
타: OPS .765(6위) wRC+ 105(10위)
애리조나 팀 투타 지표
투: 평균자책점 4.48(20위) WHIP 1.32(19위)
타: OPS .730(17위) wRC+ 97(18위)
*wRC+(조정 득점 창조력) WHIP(이닝당 주자 허용)
애틀랜타 타선 묶었던 필라델피아 마운드, 애리조나에게 주는 교훈은?
2023 디비전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 투수진은 역대 최고 타선으로 평가받았던 애틀랜타 타선을 상대로 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실점만 허용하는 철옹성같은 위력을 뽐내며 시리즈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필라델피아 투수진은 자신들의 정규 시즌 가장 큰 강점이었던 97마일(156km/h) 이상의 강속구 구사 능력(정규 시즌 구사 비율 9%, 리그 4위)과 훌륭한 유인구 구사 능력을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정규 시즌 스트라이크 존 밖에서의 스윙 유도 비율 31%(리그 전체 1위), 피OPS .547(리그 6위)) 투수진의 활약을 앞세운 필라델피아는 애틀랜타 최강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할 수 있었다.
애리조나 타선의 경우에는 이번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97마일 이상의 강속구를 상대로 .554의 OPS를 기록하는 데 그치기는 했다. 하지만 배럴 타구를(이상적인 발사각도와 발사속도를 모두 갖춘 최고 퀄리티의 타구) 3개나 만들어내는 등 무기력한 모습은 아니다.
또한 스트라이크 존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유인구를 상대로도 침착하게 공을 골라내며 무려 .438이라는 높은 출루율을 기록했던 만큼 필라델피아 투수진도 애틀랜타와의 디비전 시리즈 당시보다는 고전할 가능성이 더 높다.
이번 NLCS에서 애리조나 투수진이 포스트시즌 이후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하퍼(올시즌 PS OPS 1.381), 카스테야노스(올시즌 PS OPS 1.440), 터너(PS OPS 1.455) 등이 버티는 필라델피아 타선을 매 경기 완벽하게 봉쇄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기에 적어도 애리조나 타선이 화력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 승리를 위한 필수 조건으로 보이며 신인 코빈 캐롤(올시즌 PO OPS 1.389)을 필두로 한 젊은 타자들이 상대 투수진의 강점을 파훼하는 것이 목표 달성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홈/원정 성적 갈리는 양팀 원투펀치, 약점 극복이 승리의 필수 조건
양 팀의 원투펀치로 이번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맹활약하며 팀을 NLCS 무대까지 이끈 애리조나 갤런과 켈리, 필라델피아 휠러와 놀라에게는 홈 경기 성적과 원정 경기 성적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공통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