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KCC이지스
연합뉴스
프로농구 최대 인기 구단 중 하나인 KCC이지스가 부산시와 연고지 협약식을 개최한다. 주 무대가 될 사직체육관에서 치러지는 첫 경기는 내달 22일이다.
22일 부산시의 말을 정리하면, 시는 25일 오후 2시 30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KCC이지스의 연고 이전 관련 행사를 연다. 이 자리엔 박형준 부산시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정재훈 KCC이지스 구단주와 선수단 등이 참석한다.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비엔케이(BNK)썸 여자농구단 선수단과 김성주 구단주도 함께한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에 단순한 협약식 이상의 의미를 부여했다. 시 체육진흥과는 "KCC이지스 농구단의 공식 명칭에 '부산'이 붙게 되는 신고식"이라며 "공식적인 부산시대가 막이 올랐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월 30일 KCC이지스는 연고지 이전 결정을 발표했다. KBL 이사회도 이를 승인하면서 KCC는 20여 년간 동고동락했던 전북 전주를 떠나 부산으로 둥지를 틀게 됐다. 전주시의 홀대·신뢰 문제가 논란이 됐고, 이를 이유로 다른 지역을 물색한 결과 부산을 적격지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전주시는 "일방적 결정"이라며 반발했지만, 부산시는 바로 환영 입장을 내놨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열기가 대단한 도시라 더욱 반갑다. 남자농구단 창단에 대한 목소리가 컸는데, 답을 드리게 돼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농구단 유치에 고무된 부산시는 경기장 시설 전면 개선과 홍보는 물론 지속적인 지원방안을 준비 중이다. 동시에 부산형 아이리그를 신설하고, 클럽대항 청소년 농구대회의 횟수와 규모를 키운다. 농구 꿈나무를 본격적으로 양성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는데 나아가 비기너 대회 규모도 늘리고, 3X3 농구대회를 여는 등 동호인 저변도 확대한다.
부산 KCC이지스가 새 홈구장인 사직체육관에서 뛰게 되는 정규시즌 개막전은 10월 22일이다. 부산 관중의 응원을 받으며 KCC이지스는 서울 삼성썬더스를 상대로 경기를 치른다. KT소닉붐이 2021년 4월 15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플레이오프전을 한 이후 부산 사직에서 2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남자 프로농구단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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