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OTT, 유튜브 등 영상 매체 속 심상치 않은 여자들을 사심 가득 담아 탐구합니다.[편집자말] |
'문제적 여자들' 연재 마감을 앞두고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템을 준비했다가 접었다. 젊은 교사의 죽음이 자꾸만 마음을 짓눌렀다.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SNS에서 'S초 교사'의 죽음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면 영화 <다음 소희>를 꼭 보라는 포스팅을 봤다.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다음 소희>는 'S초 사건' 이틀 후인 7월 20일 넷플릭스에 공개됐다.
<다음 소희>의 소희(김시은)는 전주의 한 특성화고등학교 애완동물 관리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춤을 좋아하는 활발한 성격인 소희는 졸업을 앞두고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다. 담임 교사는 소희가 일하게 될 곳이 대기업이나 다름없다고 치켜세우지만 실상은 대기업의 하청업체인 콜센터다.
'사무직 여직원'이 될 거라며 하얀색 투피스 차림으로 출근했던 소희는 앞으로 자신이 하게 될 일을 마주하고 잠시 얼굴이 어두워진다. 하지만 이내 밝은 표정으로 "파이팅"을 외친다. 아직은 이 일이 어떤 일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열여덟 학생의 죽음, 스물셋 교사의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