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작가파업 슬로건 (미국 작가협회 WGA 공식 홈페이지)
WGA
할리우드의 화려한 불이 꺼졌다. 지난 5월 미국 작가조합(WGA)가 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선 배우·방송인노동조합(SAG-AFTRA, 이하 배우조합)까지 파업을 진행하면서 영화, 드라마, TV쇼 제작이 중단되었다. 이에 할리우드 주요 스튜디오는 차기작 개봉 일정을 연기, 혹은 무기한 보류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유명 톱스타들 또한 파업 지지 및 동참을 선언한 상태다. 영화 <오펜하이머> 주요 출연진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열린 영국 런던 시사회에 참석했다가 곧바로 떠나는가 하면 <미션 임파서블> 톰 크루즈, <바비> 마고 로비 등은 얼마전 신작 홍보활동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다. 배우조합과 작가 조합의 파업은 각각 1980년, 2007년 이래 처음이며 두 조합이 동시에 파업을 진행한 건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배우노조를 이끌었던 1960년 이후 무려 63년 만의 일이다.
국내 시청자, 영화팬 입장에선 "돈 잘 버는 스타들이 왜 파업을 하지?"라는 의아함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엔 복잡한 속내가 담겨 있다. 이번 할리우드 동반 파업을 야기한 장본인은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 및 넷플릭스 등 OTT 업체, 그리고 그들이 적극적으로 활용중인 A.I 기술이라고 해당 조합 측은 입을 모아 강조하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양대 노조의 입장은 공통점과 약간의 차이점을 담고 있다.
AI 활용에 따른 일감 축소, 권리 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