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모처에서 열린 EBS <곽준빈의 기사식당>의 기자단담회 현장.
EBS
인기 유튜버가 케이블을 넘어 공영방송과도 손잡았다.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열린 EBS <곽준빈의 세계 기사 식당>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곽준빈과 송준섭 피디는 프로그램에 얽힌 여러 질문에 자신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해당 프로는 159만 유튜브 채널 '곽튜브'의 주인공인 곽준빈이 전 세계 곳곳의 택시 기사들과 함께 해당 지역 기사 식당을 방문하는 과정을 그린 리얼리티 여행기다.
이미 tvN <부산촌놈>, ENA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 등 케이블 방송에 여행 프로를 진행 중이기에 이번 신설 프로그램의 차별성과 지속성 여부를 묻는 질문이 현장에서 이어졌다. 송준섭 피디는 예능이 아닌 교양 프로로 봐달라고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말을 이었다.
"전 세계 어디에도 기사 식당이 존재하고 그런 식당이 맛있는 집으로 통하더라"고 운을 뗀 송 피디는 "단순히 식당만 가는 프로가 아니라 현지 기사님을 통해 현지의 보통 사람들을 만나고 특이한 체험을 하는 과정이 담겼다"며 "준빈씨의 특유의 친화력 활용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애초에 이번 기획은 곽준빈이 평소 친분이 있던 송 피디에게 먼저 프로그램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제안이 있은지 약 6개월이 지나 곽준빈에게 의사를 재확인한 송 피디는 "제가 <자이언트 펭tv>를 오래 했는데 유튜버들이 재능이 많다고 느꼈다. 그 재능을 올드 미디어에서 잘 다뤄보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였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기존 프로 및 본인의 유튜브 채널 콘텐츠와 유사성을 묻는 말에 곽준빈은 "언급한 세 프로 모두 전형적인 여행은 아니다. 사실 기존 여행 프로에서도 섭외가 많았는데 다 거절했다"며 "좋아해서 결정한 게 그 프로그램들이다. 이미 전 30개국 이상 여행했기에 제게 자극이 되는 새로운 걸 하고 싶은 마음"이라 답했다.
이어 그는 "곽준빈이 참여하는 이번 프로와 '곽튜브'사이 차이점이 많진 않다. 원래 제 모습대로 하는 게 어울릴 것 같다"며 "다만 EBS기에 평소 제 말투를 좀 자제한 게 있고, 현지 기사님들이 술을 자주 권해도 다 먹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뉴미디어 시대에 제가 도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