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0일 공개된 '나영석의 나불나불 - 종미니랑 2부'의 주요 장면
에그이즈커밍
지금은 국민 예능의 대열에 올라선 < 1박2일 >이지만 그 직전 나영석 PD는 <여걸식스>를 거쳐 2개월여 만에 단명한 <준비됐어요>를 이명한 PD(현 에그이즈커밍 대표, 전 티빙 대표)와 연출을 맡았다. 강호동-이수근-은지원 등 < 1박2일 >시즌1 주요 멤버들이 등장한 프로그램이었지만 좀처럼 시청자들의 관심, 시청률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이 실패한 예능이 결과적으로는 < 1박2일 >의 성공에 밑거름이 되어줬다. 바로 복불복 시스템을 처음 선보인 것이 <준비됐어요>였기 때문이다. 캡사이신을 이용해 엄청 매운 고기를 미끼 삼아 내놓든가, 빈 수박을 고르면 벌칙을 받는 초창기 복불복의 원조였던 것이다. 그때를 회상하는 나PD와 김종민, 이우정 작가의 이야기는 별 다른 도구 없이도 쏠쏠한 재미를 구독자들에게 안겨줬다.
때마침 전화로 연결된 당시 <여걸식스> 연출자였던 신원호 PD와의 대화를 통해선 그 시절 추억도 잠시 떠올리는 등 2000년대 초중반에 걸친 KBS 예능 속 뒷 이야기가 속속 전해지면서 나PD가 진행하는 일종의 예능 역사 강의(?)도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꾸준함의 상징, 김종민 예능 아카데미 마련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