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하루 앞둔 12일 오후 외국인 관광객이 BTS를 상징하는 보랏빛으로 물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건물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뿐이 아니다. 6월 10일경부터는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인 남산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서울시청, 세빛섬, 세종문화회관, 반포대교, 월드컵 대교 등이 밤마다 보랏빛으로 빛나고 있다. 또 이번 주말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대규모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토요일에는 BTS 히스토리월, 무대 의상 전시, 기념 조형물, 사진전, 라이브 스크린, 불꽃놀이 같은 볼거리들이 여의도 한강공원에 마련된다. 그 이벤트의 백미는 멤버 RM이 직접 참여하는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라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사연신청을 받고 신청을 통해 당첨된 3천 명의 팬들이 리더 RM과 함께 현장에서 즐길 예정이다. 해당 행사에 당첨된 팬들의 기쁨에 찬 트윗들을 보며 나도 덩달아 기뻐했다.
아미인 내가 '불문율' 어긴 속사정
나도 그 행사에 너무 참여하고 싶지만 결과적으로 응모하지 않았다. 하필 그날 한국에 없기 때문이다. 팬이 되어 페스타를 즐긴 지 6년이나 된 경력직 아미인 내가 어쩌다 '페스타 기간엔 약속도 잡아선 안돼!'라는 불문율을 어기게 되었을까?
사정은 이렇다. 멤버들이 군입대로 인해 단체 활동을 잠시 멈추면서 개인곡을 발표하기 시작했고 이미 두 개의 꽉찬 앨범을 낸 슈가가 3부작의 마무리와도 같은 'D-DAY'라는 앨범을 발표하면서 솔로 투어를 진행했다. 4월 북미를 시작으로 자카르타, 일본, 방콕, 싱가포르까지 공연한 후 서울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그런데 서울 투어 일정이 발표되자마자 오금이 저려왔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이틀 공연이라니. 잠실 주경기장에서 공연을 해도 전석 매진되는 상황에서 아무리 솔로 콘서트이기로서니 잠실실내체육관은 규모적으로 너무 작다. 3층 1만 1000석 규모라고 해도 무대 뒤쪽에는 관객이 앉지 못하기 때문에 360도로 설치된 좌석 중 240도 정도만 유효좌석수라고 가정하면, 스탠딩까지 합쳐도 한 공연에 7~8천 명 정도밖에 들어갈 수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럴 때 팬들의 입에서는 '아미가 몇 명인데 누구 코에 붙이냐'는라 말이 튀어나올 수밖에 없다. 소속사는 팬클럽을 대상으로 콘서트 좌석 응모를 받아 추첨을 하기 때문에 누가 콘서트에 갈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당첨이 되면 가고 안 되면 못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