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LG전 선발로 나온 찰리 반즈

1일 LG전 선발로 나온 찰리 반즈 ⓒ 롯데자이언츠


롯데는 LG와의 위닝시리즈를 거두기 위해 선발 로테이션 변경이라는 초강수를 감행했다. 그러나 결과는 LG에게 위닝시리즈를 헌납하는 비극으로 마무리가 되고 말았다.

롯데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시즌 6번째 맞대결에서 1 vs 6으로 패했다. 이로 인해 1위 LG와의 격차는 3게임으로 벌어졌고, 2위 SSG와의 격차도 2게임으로 벌어졌다.

사실 롯데는 이날 선발 로테이션상 스트레일리가 선발로 나왔어야 했다. 하지만 롯데는 스트레일리가 아닌 반즈 카드를 꺼내들었다.

반즈를 기용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결정적으로 5월에 보여준 임팩트가 스트레일리보다 반즈가 더 강했기 때문이다. 스트레일리도 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31로 좋았지만, 반즈는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82로 더 좋았다.
 
 1일 LG전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롯데 선발 반즈

1일 LG전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롯데 선발 반즈 ⓒ 롯데자이언츠


하지만 서튼 감독의 초강수는 실패로 돌아갔다. 반즈는 이날 5이닝 7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1회부터 좋지 않았다. 홍창기의 볼넷과 문성주의 안타, 좌익수 황성빈의 실책으로 무사 2, 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김현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헌납했다.

뒤이어 오스틴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문보경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타자 오지환을 1루수 땅볼로 막았으나 박동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1회에만 무려 4점을 헌납했다.

2~4회까지 큰 위기 없이 이닝을 소화한 반즈는 5회말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안타를 허용하였으나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고비를 넘기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엔 수비가 반즈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유격수 노진혁이 실책을 범해 문성주를 출루시키고 말았다. 후속타자 김현수를 삼진으로 잡으며 한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문성주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하더니, 오스틴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5실점을 기록했다.

설상가상 전날 11안타 6사사구로 7점을 뽑아낸 롯데 타선도 이번 경기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LG 선발 플럿코 상대로 7이닝 동안 안타 4개 생산에 그쳤고, 8회초 정우영을 상대로 박승욱이 1타점 적시타를 친 게 유일했다.

이번 패배로 반즈는 시즌 3패를 떠안았다. 게다가 지난 시즌 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3.09로 LG에게 강했던 위력도 올해는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7.71로 사라지고 말았다.

서튼 감독의 초강수가 실패로 끝나버린 롯데. 이제 홈인 부산으로 가서 KIA와의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주말 3연전 첫 경기 선발로 스트레일리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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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KBO 기록실
KBO리그 롯데자이언츠 LG트윈스 선발투수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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