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렸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셜미디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의미가 남다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김하성은 25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5호 홈런을 터뜨리며 샌디에이고의 공격을 이끌었다.

8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2회초 첫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샌디에이고는 2회말에만 워싱턴에 4점을 잃었다.

힘껏 당겨쳐야만 했던 홈런... 이젠 밀어 쳐도 나온다 

샌디에이고가 2점을 만회했으나, 1점을 더 내주며 2-5로 끌려가던 5회초 선두 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 트레버 윌리엄스의 시속 91.6마일(약 147㎞) 직구를 밀어 쳤다. 

김하성이 때린 타구는 빨랫줄처럼 날아가 라인 드라이브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 14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에서 시즌 4호 홈런을 때린 후 9경기 만에 나온 5호 홈런이다.

특히 이날 홈런은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밀어쳐서 만든 홈런이었다. 이날 전까지 김하성이 터뜨린 통산 23개의 홈런은 모두 당겨쳐셔 왼쪽 담장을 넘겨서 만든 것이었다. 

우타자인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직구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로 변화구를 힘껏 당겨쳐야만 홈런이 됐다. 그러나 이날 밀어 친 홈런은 김하성의 타격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100번째 득점을 자신의 홈런으로 달성했다. 2021년 데뷔한 김하성은 첫 시즌에 27득점, 2022년 58득점에 이어 올 시즌 15번째 득점을 올렸다. 

김하성 활약에 대답 없는 샌디에이고... 2연승 마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홈런을 터뜨리고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셜미디어

 
홈런을 터뜨리며 기세가 오른 김하성은 7회초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워싱턴 구원 투수 칼 에드워드 주니어와 맞붙은 김하성은 무려 12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직구를 정확하게 때려 직선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타구는 투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고, 김하성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돌아섰다. 

그러나 환상적인 수비로 아쉬움을 달랬다. 7회말 1사 2, 3루 위기에서 조이 메네시스의 땅볼 타구를 백핸드로 잡은 김하성은 망설이지 않고 홈으로 송구해 3루 주자를 잡아내면서 팀의 실점을 막아냈다.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0.237(152타수 36안타)로 소폭 올랐다. 

홈런과 호수비로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으나, 샌디에이고는 홈런을 터뜨린 김하성과 루그네드 오도어를 제외하고는 타자들이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워싱턴에 3-5로 패하며 2연승을 마감했다. 

이로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선두 다저스와의 승차를 8경기에서 좁히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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