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결단(死生決斷)' 죽고 사는 것을 가리지않고 끝장을 낸다는 의미다. 자신의 분야에서 인생을 걸고 화끈하게 도전하는 것은 청춘의 특권이기도 하다. 사생결단의 각오로 도전을 멈추지 않는 열정적 인생을 통하여 대체불가한 존재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생결단 특집
5월 1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194회는 '사생결단 특집'으로 배우 류승범, 7억 뷰 숏폼 콘텐츠 김소정 PD, '서울대 네이마르'로 불리우는 축구선수 유준하가 출연했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그 꿈을 닮아간다고 한다. 서울대 출신 프로축구 선수로 화제를 모은 '뇌섹남' 유준하(경남FC)가 바로 그런 사례다. 공부와 운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병행하면서도 국내 최고의 명문대 입학과 프로축구 선수라는 하나도 이루기 힘든 목표를 모두 달성해냈다.
유준하는 일반 초등학교에 다니다가 우연히 스카우트 코치의 눈에 띄어 축구를 해보라는 제의를 받았다. 강릉중앙고 시절에는 금강대기 고교축구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운동을 병행하면서도 강릉고 수석입학에 3년 내내 전교 1등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유준하는 "초등학교 때는 훌륭한 선수가 아니었다 보니 축구에 올인하는 건 리스크가 있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공부도 같이해보자' 했는데 성적이 괜찮게 나오면서 공부의 재미를 어려서부터 느꼈다"고 밝혔다. 어려서부터 남는 시간마다 책을 읽는 습관을 통하여 지식이나 정보를 얻는데서 재미를 느꼈다는 유준하는 가장 좋아했던 책으로는 '삼국지'를 꼽았다.
하지만 유준하는 중요한 스카우터들이 모인 3학년 대회에서 부진하면서 프로 이야기가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유준하는 운동 대신 공부로 대학 진학을 모색했고 놀랍게도 '강릉중앙고에서 40년만에 배출한 서울대생'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또한 최고의 수재들이 모인 서울대에서도 유준하는 4년연속 장학금에 평균 학점은 무려 4.0에 이르렀다고.
한편으로 유준하는 대학생활을 하면서도 프로진출에 대한 꿈을 접지않았다. 유준하는 세미프로인 K4리그 노원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아마추어 선수로 도전을 이어갔다. 리그 경기와 학교 과제 마감이 겹친 주말에는, 원정경기를 마치고 버스안에서 과제를 마무리하거나 밤을 새워서 시험준비를 하는 힘든 일상을 묵묵히 견뎌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