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놀면 뭐하니?'
MBC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놀면 뭐하니?>의 방영분 대부분은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담보하던 지상파 주말 예능의 자존심과 다름이 없었다. 트로트 열풍을 일찌감치 예견했던 '유산슬'을 비롯한 유재석의 부캐 퍼레이드는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비-이효리-엄정화 등이 차례로 등장했던 '싹쓰리', '환불원정대' 등 프로젝트 팀의 결성, 남성 보컬 그룹의 부활을 알린 'MSG워너비' 등 일련의 기획은 전문 음악 예능 이상의 호응도 이끌어 냈다.
그런데 하하, 정준하 등 옛 <무한도전> 시절의 동료, 신미나(신봉선)와 이미주가 합류한 5인 체제, 그리고 지난해 하반기 이이경-박진주가 가세한 7인 체제로 이어지면서 고정 출연자는 늘어났지만 정작 프로그램의 재미는 유재석 단독 예능 시절과 견줘 볼 때 부족함을 드러냈다. 여성 보컬 프로젝트 팀 결성을 전면에 내세운 'WSG워너비'만 겨우 체면치레를 했을 뿐 그 이외의 기획물은 좀처럼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2021년부터 등장했던 '유본부장' 시리즈를 비롯해서 '추격전', '심리 추리', '먹거리 탐방' 등 여러가지 아이템들을 차례로 내밀었지만 단발성 관심 끌기 정도의 성과에 머무는 게 다반사였다. 자연히 시청률, 화제성은 예전만 못해졌고 OTT 다시보기, 유튜브 편집 영상물 조회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올해 들어선 틴탑 댄스 커버, 이미주-박진주의 여성 듀엣 주주시크릿 결성 등 다시 음악 소재를 꺼내 들었지만 일부 시청자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었다.
예전만 못한 인기... 제작진의 아쉬운 기획